박지성·박주영 '한가위 골선물' 쏜다

입력 2008-09-12 08:29:00

13일 리버풀전-14일 프랑스 리그 데뷔전

추석 연휴에 유럽 축구 무대에서 활약 중인 태극 전사들이 고국의 팬들에게 활약상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AS 모나코의 박주영은 14일 오전 2시 FC 로리앙과의 홈경기에 출전, 프랑스 리그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주영은 팀 합류 후 연습 경기와 훈련에서 빠르게 적응,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으로부터 만족스런 반응을 이끌어내며 로리앙과의 경기에 출격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주영은 팀의 주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배번 10번을 부여받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AS 모나코는 1승2무1패로 리그 20개 팀 중 11위에 올라 있고 로리앙은 1승1무2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빠르고 감각적인 움직임과 패스, 골 결정력 등을 갖춘 박주영이 프랑스 무대에서 날아 오를 경우 차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빅 리그 진출을 노릴 수 있고 스트라이커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축구에도 희망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 프랑스 무대에는 서정원, 이상윤(이상 은퇴), 안정환(부산 아이파크) 등이 거쳐 갔으나 성공을 거둔 선수는 없다. 박주영의 데뷔전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로리앙은 '팽이' 이상윤이 현역 시절 잠시 몸을 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13일 오후 8시45분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 지난 달 30일 맨유와 제니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던 박지성은 리버풀전을 계기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맨유에는 토튼햄 핫스퍼에서 이적해 온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도 첫 선을 보인다.

풀햄에서 주전급 선수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설기현은 13일 오후 11시 볼튼 원더러스와의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열리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는 10일 북한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치른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이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이영표도 13일 오후 10시30분 샬케04와의 유명한 '베스트 팔렌 더비'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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