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집값이 조금 더 떨어져도 된다"며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도심 재개발·재건축이 신도시 만드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된 '대통령과의 대화-질문 있습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필요한 곳에 공급 물량을 확대해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고 일용직 노동자 일자리를 만들어 경기도 부양시키는 두 가지 목적을 두고 정책을 펴 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해야 한다는 대선후보 시절 부동산정책 철학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현재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국민 패널의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린벨트를 조금 해제하는 한이 있더라도 도심에 국민주택을 대량으로 지으면 지금보다 싼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 "현재 기초단위 행정구역은 100년 전 갑오경장 때 개혁해서 만든 것이다. 당시는 농경시대 아니었느냐"면서 "지금쯤은 행정개편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면 여야가 충돌하는 등 될 수가 없다. 전문가가 참여해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정부 차원의 접근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9월 위기설'과 관련해 "IMF 위기와 같은 경제 파탄을 맞는 일은 결코 없다. 상황이 그때와 전혀 다르다"고 일축하고 "위기라고 말을 했던 것은 경제주체들과 공직자들에게 긴장감을 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끼리 싸우고 과거와 싸우면 우리가 상처 입고 피해는 미래가 입는다"며 "이제는 다 털고 미래를 위해 합심해서 나가자. 국익을 위해 하나가 되자"고 당부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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