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활동을 재개한 경북도의회 도청이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황상조)가 8일부터 증인 및 참고인 조사에 들어갔다.
특위는 이날 오후 2시 제6차 회의를 열고, 박의식 새경북기획단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도청 후보지 선정 과정에 대해 탈락지역이 제기한 의문사항에 대한 해명을 청취했다.
나규택 의원(고령)은 유치 과열행위 지역에 대한 감점 적용 문제에 대해 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변호사 자문을 구한 경위와 감점 적용 배제 이유를 물었다. "감점 적용 여부는 도청이전지 결정에 중요한 변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감점 적용을 배제한 까닭이 무엇이었느냐"는 것이 질의 요지.
이에 대해 박 단장은 "추진위의 결정에 따라 경북도 자문변호사의 자문을 구한 뒤 감점 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박기진 의원(성주)은 평가기준의 문제를 따졌다. 박 의원은 "수치로 객관화할 수 있는 항목도 정량화하지 않아 객관성이 떨어진 것 아니냐"며 "평가기준이 애매해지면서 평가단의 주관이 개입되고 공정하지 못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접근성처럼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항목들에 대한 조사 역시 공정하지 못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위가 평가위원 83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점수를 합산한 결과, 국토연구원이 선정한 두 그룹 60명의 총점은 안동·예천이 1위였지만 23개 시·군에서 추천한 나머지 그룹의 총점은 상주가 1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단장도 "평가 기준을 계량화하지 못한 문제점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평가기준은 도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나온 결과다"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청특위는 평가위원들의 합산 점수를 9일 이규방 도청이전추진위원장과 평가단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개할 예정이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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