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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다. 하늘이 참 맑다. 구름 없는 가을 하늘을 쳐다보고 있으니 고요해진다. 마음이 넓어지는 것 같고, 없던 여유도 생긴다. 뭐가 그리 급하고 화나고 스트레스 받았는지 웃긴다. '왜 이래 사나' 싶었는데 갑자기 세상을 다 품을 듯한 착각도 일어난다. 하늘을 보며 세상을 품고선 다시 눈을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갈길을 갔다. 5초도 지나지 않아 다시 답답해졌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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