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완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둘러싼 이완구 충남지사와 김문수 경기지사간의 논쟁이 다시 벌어졌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놓고 맞붙은데 이어 7일 이 지사가 김 지사의 비판하면서 논쟁에 다시 불을 지르고 있다.
충남의 농산물 홍보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이 지사는 이날 충남도 홈페이지에 올린 '중국에서 공산당을 만나보니'라는 글을 통해 "중국 공산당도 수도권 집중에서 균형개발로 정책방향을 전환했다"며 김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앞서 김 시자는 '균형개발은 공산당도 실패한 정책'이라며 현 정부의 지방균형발전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었다.
이 지사는 "중국도 우리처럼 일부가 먼저 부유해진 뒤 이를 확산한다는 선부론(先富論)을 토대로 불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지만, 2006년 제11차 5개년 계획 이후 '공동부유론' 아래 지역균형발전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지사는 "오늘날 중국의 급성장 배경은 수도인 베이징을 문화를 중심으로 개방된 국제도시로 육성하고, 비수도권은 경제를 중심으로 특화 발전을 유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징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3.6%에 불과하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다"며 "김 지사가 큰 틀 속에서 도정과 국정을 함께 돌아보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연일 강경한 톤으로 '수도권 규제완화'를 주장하고 있는 김 지사가 어떤 논리로 이 지사를 반박하고 나올지 주목된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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