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일일등대장 체험 10명 선발

입력 2008-09-08 08:52:05

시민들의 손으로 독도등대 밝힌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이 독도 일일 등대장 공모에서 편부경(울릉·시인) 정순천(대구·시의원) 오성룡(포항·사업)씨 등 10명을 선발했다.

포항해양청은 지난달 29일까지 일일 등대장 체험행사 참가 신청을 한 61명 가운데 연령과 성별, 직업 및 지원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최종적으로 10명을 선발했다고 7일 밝혔다.

포항해양청은 당초 5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등대지기 경험을 제공하고 독도 등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선발인원을 10명으로 늘렸는데 오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달간 2명이 한조가 돼 매주 1차례씩 독도 등대(사진) 현장체험을 하게 된다.

일일 등대장은 등대장 임무와 해양교통시설 전반에 걸친 소양교육을 비롯해 등대 불빛의 점·소등과 주기확인, 주요 장비와 시설물의 운영상태 점검, 등대순찰 업무 등을 체험한다.

또 등대 직원숙소에서 직원들과 똑같이 근무하고 명예 등대장 임명장도 받는다. 포항해양청은 올해 체험행사를 실시한 뒤 반응이 좋을 경우 매년 일일 등대장 체험행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독도 등대는 1954년 최초 점등돼 1998년 유인등대로 변경된 후 현재 6명의 등대원들이 한달 주기로 1개조 3명씩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포항해양청 관계자는 "일일 등대장에 10대에서 7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해 독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표출했다"며 "이 체험을 통해 국민들이 독도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고, 영토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시의원은 "첫 여성 독도 등대장으로 일일체험 활동을 하게 돼 남다른 책임감을 느낀다"며 "독도의 중요성을 직접 느끼는 등 독도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나아가 온 국민의 독도사랑을 더욱 결집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대내외에 천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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