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 교수들 활동 본격화…지역음악 발전 가능성 보여

입력 2008-09-08 06:00:00

10일 영남피아노두오협회 연주회/9일 이예찬 교수 바이올린 독주회

지성의 전당인 예술대학 교수들이 본격적인 음악활동에 나선다. 24년 전통의 영남피아노두오협회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이예찬 교수가 오는 9, 10일 연주회를 통해 지역 음악계의 실력과 발전 가능성을 선보인다.

영남피아노두오협회는 '러시아 작곡가의 피아노 2중주곡'이란 주제로 제21회 정기 연주회를 마련한다. 실험성 강한 근현대 작곡가들의 곡을 집중적으로 다뤄왔던 영남피아노두오협회는 이번 연주회에선 '러시아 작곡가'들의 곡들을 재해석해 무대에 올린다. 라흐마니노프의 '왈츠와 로망스',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조곡',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이 베테랑 교수들의 손끝에서 연주된다. 김경임 경북대 교수를 필두로 김난희 계명대 교수, 김수연·이예경 안동대 교수, 황정복 대구교육대 교수 등이 연주에 나선다. ▶공연정보=10일 오후 7시 30분/우봉아트홀/011-825-7313.

한국과 세계 각국 작곡가들의 창작곡을 초연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예찬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오는 9일 '103회 초연 기념' 바이올린 독주회를 연다. 이번 연주에선 이혜성 경원대 교수의 곡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미소'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현대음악작곡가들의 초연 작품을 연주, 음악적 열정과 탄탄한 기량을 선보인 이예찬 교수는 이미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에서 그 실력을 입증받은 인물이다. 독일 다름슈타트 국립현대음악제에서 최고상인 크라이히슈타인 특별상 수상을 시작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작곡가들의 곡을 초연하는 열정을 보여 왔다. 한국에서 역시 무반주현대음악 바이올린독주회와 생존작곡가의 연주와 해설을 덧붙인 무반주 독주회를 열었다. 이번 연주에선 바흐의 '쳄발로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다단조'와 부조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두 번째 소나타 마 단조'가 조춘연 영남대 초빙교수와 함께 환상적인 앙상블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정보=9일 오후 7시 30분/수성아트피아 무학홀/053)850-3858.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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