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평양지하철 개통

입력 2008-09-05 06:00:00

우리나라 서울지하철 개통보다 1년 앞선 1973년 9월 5일 북한 평양지하철 천리마선이 개통되었다. 평양 남북 간을 연결하는 천리마선은 6개역에 12㎞구간으로 북한 지하철의 효시가 되었다. 지하철역 이름은 지리적인 위치와는 관계없는 '승리' '통일' '붉은별' 등 북한의 정치 구호를 주제로 한 이름이 많다.

이후 평양지하철은 동서를 횡단하는 혁신선이 1978년 완공되었고, 1987년에는 천리마선의 연장노선인 만경대선이 2개역 2㎞ 구간 신설되어 총 17개역 34㎞의 지하철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철 역사 내부는 샹들리에와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고, 벽면에는 북한 특유의 대형 벽화와 조각 등으로 치장해 주민들에게는 '지하궁전'이나 '지하평양'이라고 불릴 정도다.

평양지하철의 궤도는 지하 100~150m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역에서는 지상과 승강장 사이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지하철이 이렇게 깊게 건설된 것은 전시에 대비, 지하 방공호와 통제사령부로 활용할 목적이라고 한다. 승강장 입구는 두꺼운 아연 재질의 문이 설치돼 핵폭탄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1972년 검은9월단, 뮌헨올림픽 선수촌 테러 ▶1997년 테레사 수녀 사망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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