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 SBS 새 주말극 '유리의 성'

입력 2008-09-05 06:00:00

신데렐라는 왕자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을까

동화 속 주인공들은 정말 행복하게 살았을까? 살면 살수록 드는 의문이다.

'행복합니다'에 이어 6일 오후 8시 50분 첫선을 보이는 SBS 새 주말극 '유리의 성'(연출 조남국·극본 최현경)은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한 후의 이야기다.

가난을 딛고 마침내 방송사 아나운서가 된 정민주(윤소이 분)가 대기업 후계자 김준성(이진욱)과 결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바야흐로 신데렐라의 탄생인 셈. 그러나 드라마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화려한 성(城)에서의 결혼생활은 여성이면 누구나 꾸는 꿈이다. 과연 우아하고, 아름답고, 행복하기만 할까. 오래된 그 성은 견고하기만 하다. 비루한 집에서 살아온 민주에게 그 성은 자칫 감옥이 될 수도 있는 것. 민주는 끝내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견고한 그 성은 민주의 삶에서는 유리의 성이나 마찬가지이다.

유일한 위안이 석진(김승수). 그는 결혼 전 아나운서 선배이다. 준성과 결혼했지만 석진과 교감하는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아이까지 딸린 홀아비 석진 또한 민주의 손을 성큼 잡지 못한다.

윤소이(23)와 이진욱(27)이 보기에만 화려한 부부로 나오고, 장현성 양정아 박근형 박원숙 윤아정 이혜숙 이한위 등이 함께 출연한다.

SBS 드라마국의 김영섭 CP는 "진정한 행복이 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재벌가에 시집을 간 여성을 통해 가족과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제작발표회에서 밝혔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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