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애·가와타 츠요시 2인전
현대미술을 하는 동료 작가이자 부부의 연으로도 맺어진 신경애·가와타 쓰요시 2인전이 5일부터 11일까지 한기숙갤러리에서 열린다.
34세 동갑인 두 사람은 경북대·일본 나가사키대 미술교류전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이뤘다. 이들은 대구에 거주하며 한국과 일본에서 작품 발표를 하고 있다. 그동안 신경애는 개인전 10회, 그룹전 90회, 가와타 쓰요시는 개인전 8회, 그룹전 50여회를 가졌다.
두 작가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유학 경험, 서로의 작품에 대한 조언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신경애는 "자신의 생각을 일관성 있게 전개하고 있다"며 남편의 작품 세계를 평가했고 가와타 쓰요시는 "아내는 시각적인 화려함을 추구하지 않고 탄탄한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 미술이 추구하는 지향점을 잘 찾아가는 것 같다"고 화답했다.
신경애의 작품 세계는 뉴트럴(neutral)로 요약된다. 그녀는 "회화가 실제 현상을 옮긴 것이지만 실제는 아니며 실제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회화를 보는 인간의 시각과 인식이 애매하고 불확실함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한다. 유산지라는 종이를 사용해 오일페인팅 기법으로 만든 작품은 마치 비닐로 만든 것처럼 보인다. 인간 인식의 불확실함을 드러내려는 작가의 장치다. '중간'을 의미하는 뉴트럴은 애매한 인간의 인식을 상징하는 용어인 셈이다.
가와타 쓰요시는 신체의 형태와 구조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손과 다리를 스티로폼, 아크릴 퍼티로 제작한 작품을 통해 그는 "인간의 다리가 뒤로 굽혀지는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지금의 형태를 갖게 되었다"며 구조가 형태를 결정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053)422-5560.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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