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극 초창기 여배우의 한 사람으로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의 올케였던 원로배우 석금성이 1995년 9월 3일 88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그녀는 신극의 모태였던 극단 '토월회'의 회원 중 마지막 생존자였으며, 무성영화와 흑백 및 컬러영화, 흑백 및 컬러TV시대를 모두 거친 우리 연극·영화·TV드라마계의 산증인이었다.
그녀는 18세 때인 1925년 토월회에 입단, 무대인생을 시작했다. 1937년 무성영화 '심청전'으로 영화계에 데뷔, '춘향전' '단종애사' '장화홍련전' 등 2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비록 뺑덕어멈, 계모 등 악역을 주로 연기했지만 상황에 따른 표정연기와 무게가 실려있는 음성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끌었다.
그녀는 배우로서는 성공했지만 무대 밖 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20세 때 당시 경성방송국 아나운서이자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친오빠인 최승일과 결혼, 4남매를 두었다. 그러나 1948년 최승일과 자식들이 모두 월북하는 바람에 단신으로 외롭게 지내왔다. 말년에는 생활고를 겪으며 여관 등을 전전하다가 1993년부터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아역배우 홍보경 양 가족과 함께 살았다.
▶1941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독가스 처형 시작 ▶1969년 베트남 혁명가 호치민 사망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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