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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9월 가을의 첫날, 보란듯이 가을비를 뿌렸다. 농익은 '10월 가을'과는 달리 '9월 가을'은 왠지 설익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더 설레고 쓸쓸하다. 비까지 오락가락하니 '감당이 불감당'이다. 지난 '9월들'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올 9월엔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또 기억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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