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돼 갑니까?] 대구·경북 간 광역도로 건설

입력 2008-09-01 09:20:34

광역자치단체 간 교통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는 2000년대 들어 대구·경북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파계로~칠곡 동명을 연결하는 도로 4.1㎞가 1999년 시작돼 2005년에 끝난 것을 비롯해 지역에서는 3건의 광역도로 건설사업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외 지역에 건설 중인 광역도로 9개 가운데 가장 빠른 진척을 보여 완공 시기도 예정에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이들 도로 외에 대구 동구 괴전동 대림육교~경산시 하양읍 구간 확장 등도 추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로별 현재 공사 상황을 짚어본다.

▶대구 동구 백안동~경산시 와촌면=전체 8.1㎞에 이르는 긴 구간으로 2001년 계획돼 2003년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총사업비는 696억원으로 2010년 전면 개통시킨다는 계획이다.

5㎞인 대구 구간은 능성동 시 경계~진인삼거리 3.3㎞를 1단계 구간으로 먼저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폭 8m이던 도로를 22.5m로 넓혀 포장하는 공사를 끝내고 다음달까지 부대 공사를 마쳐 준공할 예정이다.

진인삼거리~백안삼거리 2단계 구간은 지난 6월 보상협의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공사를 발주해 업체에 대한 적격심사를 벌이고 있다. 1.7㎞의 도로 폭 20m를 30m로 넓히는 공사로 무난히 진행되면 당초 계획보다 반년 정도 앞당겨 2010년 6월쯤 전면 개통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구 북구 팔달동 매천로~칠곡군 지천면=2002년 계획돼 내년 6월까지 완공시킨다는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폭 6~10m의 도로 5.9㎞를 37.5m(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로 총사업비가 944억원에 이르는 큰 규모다. 완공되면 칠곡 왜관I.C에서 10분대에 대구 진입이 가능해져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의 왜관~대구 국도 4호선은 지천면에서 대구 태전고가교 네거리와 매천대교를 거쳐 신천대로까지 21㎞인데 이 도로가 열리면 17㎞로 단축되고 흐름도 원활해져 고속도로와 비슷한 시간에 통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구간은 현재 사수재 구간 공사가 한창이며 대구는 문화재 시굴조사를 3월 끝내고 토공과 배수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내년 3월까지 도로 구조물 공사와 포장 작업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을 펴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고령군 다산면 호촌리=2002년 광역도로 사업으로 지정돼 2003년 대구시와 고령군이 사문진교 가설에 따른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화했다. 2005년 공사가 시작됐는데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2010년으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당겨질 전망이다. 대구 구간은 화원과 다산을 잇는 780m의 사문진교 가설이 전부로 나머지 고령군 내 4.9㎞ 구간 도로는 폭 20m로 건설된다. 기존 사문진교 옆에 똑같은 규모로 4m 높게 건설되는 새 교량은 이달 중 개통 예정이며 구 교량을 보수하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완공되면 화원~고령 국도 전체가 왕복 4차로가 돼 출퇴근시간 상습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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