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2010 전형계획 발표…내년 수능 11월12일
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를 2010학년도 대입에서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대입 '3불(不) 정책'이 현재처럼 유지되며 수능시험은 내년 11월 12일(목) 실시된다.
◆3불 유지되는가?=하지만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논술 가이드라인 폐지로 이미 대학 논술시험에 과거 본고사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고, 학교생활기록부(내신) 반영비율 자율화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특목고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내신 반영비율을 낮출 것으로 전망돼 '3불 유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대입전형의 기본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등 대학별 세부 전형계획은 예년보다 4개월 빠른 오는 11월 말 공개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입 자율화의 안정적 추진을 돕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0학년도 전형에서 급격한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 특히 초·중등교육 정상화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학생선발을 위해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2012년 이후부터는 대학 입시가 완전 자율화된다.
◆시험 방식은?=2010학년도 대입 모집 시기는 2009학년도처럼 수시, 정시, 추가 모집으로 이뤄지지만 2010학년도부터는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 정시모집은 3개의 모집 군으로 나눠 실시한다.
동일 모집기간 군에서는 한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고 모집시기별 복수합격자는 정해진 등록기간 안에 최종 1곳만 등록해야 한다. 복수지원, 이중등록 등 지원방법을 위반한 수험생은 입학이 취소되며, 대학들은 지원방법 위반자 처리 일정을 기존보다 3개월쯤 단축해 해당 학생이 조기에 진로를 결정할 수 있게 한다.
대교협은 또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실시를 각 대학에 권고하기로 해 2009학년도 10여개에 불과했던 입학사정관제 전형 실시 대학은 2010학년도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송원학원 윤일현 진학지도실장은 "논술 가이드라인이 없어지면서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2008학년도 논술시험에서 본고사 수준에 버금가는 문제를 출제하고 있어 또 다른 본고사가 등장하는 셈"이라며 "고2 학생들의 경우 인문계는 영문독해와 국·한문 혼용 지문을 이해할 수 있는 실력을 기르고, 자연계는 수학과 과학의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교과서를 통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대입 기본 정보는 대교협 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얻을 수 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