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폐막식 오점 'Sea of Japan'

입력 2008-08-25 10:06:44

세계지도에 등장…국내 누리꾼 반발

2008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된 세계 지도가 등장해 국내 누리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4일 베이징 올림픽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에서 열린 폐막식 1부 '서곡' 앞부분에 나타난 입체적으로 그려진 세계지도 속 장면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가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됐다. 이 장면은 TV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로 전달됐고 누리꾼들이 방송 화면을 캡처해 포털 사이트에 띄우기 시작하면서 급속히 번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정말 어이없다', '중국이 경솔했다' 등 강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26일 있을 한·중정상회담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도저히 그냥 두고 볼 일이 아니다"라고 반응하는가 하면 일부에선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반면 냉정하게 대처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이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를 성급하게 대응하기 보단 이런 상황이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루 빨리 세계 곳곳의 지도를 올바르게 고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국내 포털 사이트인 '다음'은 누리꾼 기금으로 마련된 독도 전면 광고가 25일자 미국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광고는 독도 문제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취지로 '누군가 역사를 왜곡하고 땅을 뺏으려 한다'는 등 비유를 활용해 제작됐다. 다음은 다음달까지 진행될 독도 광고 모금 목표액을 2억5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해 추가로 독도 광고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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