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요구 따라 이름 바꿔
김천 남면 일대에 건립되는 KTX 역사 명칭이 '김천역'으로 확정된 것과 관련 구미시가 크게 반발(본지 20일자 2면 보도)하는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역사 명칭을 당초대로 '김천·구미역'으로 명명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김태환·김성조 국회의원은 2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KTX 김천역으로 명명된 것에 대해 즉각 시정 및 재발 방지를 요청한 결과, '김천·구미역'으로 바로 잡겠다는 대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28일 열릴 KTX역사 기공식 때 이미 발송한 초청장을 취소하고 인쇄물과 간판을 비롯한 모든 문서에 역사 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고쳐 사용하겠다는 것과 역사 기공식 초청 대상도 김천뿐 아니라 구미시민까지 포함, 확대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는 것.
두 의원은 "구미가 역사 건립비 부담금을 김천보다 더 많이 내는 것은 물론 김천·구미역사 이용객의 70%가 구미 시민인 만큼 주 수요자의 이용 편의성 등을 위해 역사 명칭에 구미라는 지역명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한 관계자는 "역사 건립기본계획에 '김천·구미역'으로 고시된 만큼 준공 때까지 역사 공식명칭을 김천·구미역으로 사용키로 했다"고 밝히고 "역사 명칭의 최종 결정은 준공 후 다시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20일 김천역 확정 소식을 접하면서 구미시는 "'김천·구미역' 명칭을 전제로 KTX역사 건립비와 진입도로 등 사업비 분담에 동의했기 때문에 비용 분담을 한 푼도 할 이유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2006년 7월 KTX역사 건립비 분담 협의 때 총 건립비 1천486억원 중 1천435억원은 정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출연하고 나머지 51억원 중 경북도가 15억원, 김천시가 15억원, 구미시가 21억원을 각각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구미시는 KTX 김천·구미역사가 준공되더라도 지난해 6월부터 구미역에 운행 중인 KTX는 현행(1일 왕복 8회)대로 정차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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