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어린이 돕고 농촌도 살리고…108산사 순례기도회

입력 2008-08-22 10:13:50

서울 도선사 주지 '선묵 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 순례기도회'(이하 108산사 기도회)가 단순한 기도회에 머물지 않고 활동영역을 넓혀 가며 새로운 불교 신행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108산사 기도 회원 2천여명은 21일 팔공산 선본사와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 부처)을 찾았다.

이날 순례기도 회원들은 최근 심각한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북녘의 어린이들을 위해 '희망의 우유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우유저금통'의 동전을 모았다. 또 3명의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의 다문화가정과 불자들 간의 결연도 했다. 앞으로 친정어머니처럼, 친정언니처럼 의지하고 살면서 한국생활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순례행사 중 농촌살리기 일환으로 지역의 농협과 농업인단체 등에서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추와 자두, 포도 등의 농·특산물 판매전도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선묵 혜자 스님은 "순례기도회는 108산사를 찾아 108배를 하며 108번뇌를 소멸하고 108보시를 하며 108선행을 하고 108불공하여 108공덕을 쌓아가며 108염주를 만들어가는 인연을 맺어보자는 원력을 세우기 위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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