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가 한국의 손태진과 태권도를 수입한 미국의 태권도 가문의 마크 로페즈. 21일 이 둘이 결승에서 만나는 흥미로운 대결(결승 오후 8시15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68kg급에 나설 손태진(20·삼성에스원)은 뜸했던 한국의 금맥을 이어 줄 기대주이고 로페즈 역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강자이다. 손태진은 연결 동작과 스피드가 좋으며 지난해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1위에 올랐다. 마크 로페즈는 한국 선수들에 강해 '한국 킬러'로 알려졌을 정도로 방심하기 힘든 상대이다.
여자 57kg의 임수정(22·경희대)도 금메달이 유력하다. 지난해 9월 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1위에 오른 임수정은 양발 뒤차기와 뒤후리기가 주무기로 대만의 강호 수리웬과의 첫 판을 이길 경우 결승(오후 8시) 진출이 유력하다. 수리웬은 2005년 세계선수권 2위, 올해 아시아선수권 1위를 차지해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향해 다가가고 있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명승부를 펼쳤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오성옥, 허순영, 오영란 등 주부 선수들의 맹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체육회 소속의 남동훈(24·상무)은 근대5종(사격,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상 첫 메달 사냥에 도전하고 영남대의 김재강은 레슬링 자유형 120kg급에 출전한다. 육상 여자 경보 20km에 출전하는 김미정(29·울산시청)은 10위 이상을 노리고 있고, 남자 창던지기의 박재명(27·태백시청)은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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