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중계료·기기고장 등 들어 난색
'올림픽도 거리응원하게 해주세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거리응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처럼 공공장소의 전광판을 통해 경기장면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면 한여름 더위를 피해 공원을 찾은 시민에게 피서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올림픽 열기까지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것.
대구 시내에 올림픽 중계를 할 수 있는 공공 시설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있는 전광판이 전부. 그러나 이번 올림픽 기간 내내 전광판 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준영(23)씨는 "야간에 이뤄지는 경기만이라도 전광판 중계를 한다면 더위를 피해 공원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또 함께 모여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전광판을 통해 올림픽 경기장면을 중계할 경우 스포츠 방송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업체에 올림픽 중계영상의 장외시청료를 줘야해 아직 방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기대를 모았던 축구가 8강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한 상황이어서 방송을 하더라도 열기를 고조시킬 수 있을지가 고민거리.
특히 이곳 전광판은 지난 9일 국지성 호우와 동반된 낙뢰에 맞아 기기 자체가 고장나 현재 수리 중이어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방송 대행사에 장외중계료를 문의한 결과 전 경기를 방영하는데 1천만원을 요구해 현재 협의를 하고 있다"며 "올림픽 열기가 높아지고 시민들의 요청이 많아지면 전광판 중계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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