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영천 제원예술학교 건물을 인수해 한국무술학교 부설고를 설립한다는 정석학원의 발표(본지 14일자 10면 보도)에 대해 이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사회복지법인 한석생명공익재단 설립추진위원회와 경북교육청이 "무술고 설립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석생명공익재단에 따르면 도시계획상 학교부지인 이곳은 지난 1995년 최초 건축주인 학교법인 지원학원의 파산으로 용도 폐지된 상태이며, 지난해 12월 한석생명 출연자가 건물과 토지에 대한 권리를 인수해 공증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경북도교육청도 문제의 정석학원 측의 학교법인 설립인가 신청서가 지난해 11월 반려된 상태이며, 법인설립 승인과 학교설립 인가를 마친 후 학생을 모집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석생명재단 측은 영천시 망정동 구 제원예술학교 건물과 부지에 대해 대규모 미래형 복지 신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영천시와 협의했다는 것.
특히 양측은 총 1천100억의 사업비로 건물과 부지를 포함한 14만7천147㎡ 규모의 토털 멀티콤플렉스형 복지도시 건설을 올해 안으로 착공, 우범화된 이 지역의 회생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재단 측은 또 건물 내에 스위스의 특화된 노화방지 전문 연구시설과 영천의 우수한 한약재를 이용한 한방연구소를 설립, 연간 수만의 의료관광인구 및 방문자들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한석생명공익재단 한기석 추진위원장은 "이 같은 시설이 들어서면 교내 우수 시설은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에게 개방되고, 영천지역에는 최대 350개의 고용창출 효과와 1천200여명의 인구 유입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원예술학교는 자연녹지 국유림으로 도시계획상 학교부지이며 학교법인 지원학원이 지난 1995년에 착공해 영천예술대학 공사를 시작했으나 2002년 대법원 파산선고로 사업목적을 상실, 10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백종원 갑질 비판하던 저격수의 갑질…허위 보도하고 나 몰라라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곳간 지기' 했던 추경호 "李대통령 배드뱅크 정책 21가지 문제점 있어"
채무탕감 대상 중 2천명이 외국인…채무액은 182억원 달해
李정부, TK 출신 4인방 요직 발탁…지역 현안 해결 기대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