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개발 골몰…좋아하던 운동도 중단"
바람, 파도, 나무, 햇빛 등을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지식경제부 신재생에너지과 김규성(38) 서기관에게 물어봤다. 그는 "현재는 약 30조원이지만 오는 2012년에는 10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그는 "풍력, 조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현재 30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5년 이내에 3배 이상 급성장할 것"이라며 "자연에 산재해 있는 자원을 동력화하는 것이야말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시급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를 담당하는 그가 바빠졌다. 청와대 등 고위층으로부터 대체 에너지 개발 등 고유가 시대를 극복할 대안 제시를 연일 독촉받고 있기 때문이다. 조력·풍력 개발 등에 골몰하느라 좋아하던 운동도 잠시 중단했을 정도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자원 환경은 좋지 않다. 국토 자체가 좁을 뿐 아니라 개발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지 못한 상태이다. 재생에너지 자원은 주로 나무가 주원료인 바이오매스, 조력, 풍력, 태양광 등으로 크게 나뉘는데 바이오매스와 조력의 경우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바이오매스는 나무 등 원료 자체도 적을 뿐 아니라 지형상 운송이 까다롭다. 대신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하는 조력과 해상풍을 이용한 풍력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김 서기관의 설명이다.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현재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전지 발전 설비 지원 등 각 농가와 시골마을까지 직접 홍보에 나서면서 재생산업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서기관은 이에 대해 "국민 스스로 마인드를 바꿔야 합니다. 허비되고 있는 자연 생성물을 이용해 국부를 아끼고 나아가 외화벌이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신이 그저 보고 즐기라고 인간에게 자연을 내려 준 것이 아니라 최대한 활용하라고 선물로 준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김 서기관은 고향인 문경에서 초교 3년 때 대구로 유학와 황금초교와 경복중, 경북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행시 42회에 합격, 공무원의 길을 걷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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