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노동동 옛 경주시청 부지에 거론되고 있는 대규모 극장 건립을 놓고 경주시가 고민에 빠졌다.
경주 출신인 강우석 영화감독이 최근 경주시 옛 청사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극장을 지어 운영하고 20년 후 기부채납 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공공기관 부지의 경우 상업시설로는 기부채납 대상이 되지 않아 강 감독의 제안을 선뜻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강 감독은 경주시가 5천100㎡의 옛 시청 부지를 제공하면 150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9천100㎡, 9개 상영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도심상가 영화관으로는 이례적으로 상인들도 크게 환영을 하고 있다. 고용창출 뿐 아니라 침체한 도심 상권 활성화와 함께 포항·울산 등 인근지역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경주시는 그러나 이 제안에 대해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관련법상 조건이 맞지도 않은데다 감정가 100억원 가량의 부지를 20년간 무상제공 하는데 따른 특혜설 등이 곤혹스러운 것. 경주시는 이에 따라 옛 청사 부지에 경주역사도시문화관 건립을 추진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한편 극장 조성을 제의해 온 강우석 감독은 "고향 경주에 인근 도시 젊은이들까지 즐겨 찾을 수 있는 국제적인 규모의 극장을 계획했는데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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