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내 우상.'
박태환(19·단국대)이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며 아시아 수영의 자존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여자 접영 2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중국의 자오류양(焦劉洋·18)이 박태환을 자신의 우상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베이징 국가수영센터에서 열린 여자 접영 200m에서 2분 4초 72의 기록으로 중국의 류쯔거(劉子歌·19)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자오류양은 경기 직후 가진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펠프스와 박태환이 나의 우상이다. 하지만 펠프스는 너무나 완벽한 선수여서 내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선수인 반면 박태환은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면서 "따라서 내가 실질적으로 존경하는 우상은 박태환이다"라고 말했다.
자오류양의 이 같은 발언은 10대 후반에 아시아 선수로 서양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수영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을 딴 공통점이 있는 박태환을 본보기 삼아 자신도 언젠가는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자오류양은 "박태환이 동양인으로 자유형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면서 "나도 언젠가는 박태환처럼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도록 훈련에 더욱 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수영 대표팀의 판자장 감독은 여자 접영 200m에서 무명의 류쯔거와 자오류양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쓴 후 제기된 '도핑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판 감독은 15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우리 선수들은 수많은 도핑 검사를 자체적으로 받아왔다"며 "약물 복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베이징에서 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 노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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