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라 집에서만 지내는 아이들을 문화센터 동화구연반에 등록을 했습니다. 아이가 어떤 걸 배우는지 궁금해서 나도 동화구연 지도자반에 한번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동화를 재미있게 읽는 게 이토록 힘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거기다 경상도 특유의 강한 악센트가 동화구연엔 최대의 적이었습니다. 의태어, 의성어는 경상도에서는 첫음을 세게 발음을 하는 게 아주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게 읽어야 실감나게 읽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웬걸 그냥 똑같은 톤으로 의태어나 의성어를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거기다 'ㅅ'발음이 잘 안 되는 경상도라 선생님의 '쌀' 발음도 표준 발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내가 이러니 우리 아들도 힘들지 않았겠나 생각했습니다.
거기다 동화구연 대회에 나가려면 사투리를 고치고 우리가 흔히 서울말이라고 하는 표준말을 해야 한답니다. 동화반에서 다들 나간다고 하니 나도 준비는 해야겠는데, 선생님께서 나의 사투리가 안 고쳐진다고 살짝 대화체를 사투리로 바꿔서 해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아마 제 사투리가 좀 심하긴 심한가 봅니다. 그래도 난 경상도의 특색이 있는 사투리가 정겹고 좋습니다. '하지예 , 하이소' 이런 말은 여성스럽고 좋은 것 같은데 나만 그런가요?
곽기선(대구 북구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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