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광복 63주년이자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서 정부수립 60년의 뜻을 새기고 새로운 60년을 여는 축제가 열려 그 의미를 새롭게 하고 있다. 마침 베이징에서는 대한 건아들이 잇따른 승전보로 축하해준다. 그들이 올림픽을 준비한 땀이 메달로 열매 맺듯 대한민국도 그동안 쉼없이 달려와 이제 甲年(갑년)을 맞은 것이다.
돌이켜보면 스스로 감격하게 되는 지난 세월이다. 세계가 놀라는 경제성장과 민주화는 우리 국민들의 피땀으로 이루어낸 빛나는 成就(성취)다. 그동안 굶주림과 전쟁도 겪었고 독재정치와 군사쿠데타도 경험했다. 시민혁명과 산업사회는 자랑스러웠다. 국민총생산은 746배나 커져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섰다. 선거를 통해 정권을 교체한 자유 민주주의도 정립시켰다. 壯(장)한 역사의 뒤에는 잊고 싶은 기억도 있었고 시련도 있다.
국민들이 큰 기대를 걸었던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행보는 출범 초부터 비틀거리다가 반년이 지난 이제야 겨우 수습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기대에 비해 너무 긴 과도기였다. 정부수립 60년을 맞는 지금부터는 심기일전해서 국정 전반을 다잡아 나가겠다고 이 대통령도 광복절 기념사에서 천명했다. 이제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가 선진화에 매진할 때다.
무엇보다 국민적 화합을 이루어내는 일이 중요하다. 국민을 이데올로기로 편 가름하지 말고 공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나라 전체를 이데올로기 대결의 장으로 이끌려는 세력에는 단호함을 보이고 그래서 자유 민주 국가의 정체성을 더욱 굳건히 확립해가야 한다.
현란한 修辭(수사)와 口號(구호)로 포장된 이론보다는 이 정부가 내세운 창조적 실용주의를 앞세워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총동원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육성해 소득 양극화를 줄여나가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중앙과 지방 간 갈등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닌 '윈-윈(win-win)'의 상생 국면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지방이 없으면 중앙도 없다.
이런 문제를 바로잡는 것도 먼저 內治(내치)에서부터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대통령과 권력 중심에서부터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합리적 인사를 통해 나라의 令(영)을 세우는 것이다. 이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인사와 대외 협상에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아 국가적으로 엄청난 비용을 지불했다. 이제 그런 과정을 모두 반면교사 삼아 지도층부터 앞장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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