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이 24년 동안 이루지 못한 꿈을 실현할 순간이 다가왔다. 1984년 LA올림픽 이후 양궁 남자 개인전에서 한 번도 따지 못한 금메달을 이번에는 목에 걸려고 하는 것이다.
남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임동현(22·한국체대)과 박경모(33·인천계양구청), 이창환(26·두산중공업)은 15일 개인전(결승 오후 6시55분) 금메달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임동현은 시력이 0.1로 나쁜 대신 배짱이 좋으며 손끝 감각을 중시하고 느낌이 오면 곧바로 화살을 날리는 '속사형 신궁'. 이에 비해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에서 한국의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내곤 했던 박경모는 신중하게 활을 쏴 슈팅까지의 시간이 긴 '장고형'이다. 자신의 경력에 비추어 올림픽 개인전 1호 금메달도 자신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제 대회 개인전 금메달 경험이 없는 이창환은 과거 올림픽에 첫 출전한 선수가 개인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전례를 떠올리며 결전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 남자 양궁의 '숙원'을 저지할 강자들도 만만찮다. 2004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우승자로 2연패를 노리는 마르코 갈리아조(이탈리아)를 비롯, 후안 세라노(멕시코)와 망갈 싱 참피아(인도),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도 우승 후보다.
세계 수영계를 놀라게 한 박태환(단국대)은 이날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오후 7시57분)에 나서 17일 오전 11시7분 열리는 결선 진출을 노린다.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는 여자복식 결승(오후 10시30분)에 나서 황혜영-정소영 조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6년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4위인 이-이 조는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두징-유양 조와 격돌한다.
첫 판에서 종주국 미국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야구는 캐나다와 3차전(오후 7시)을 치르고 여자 농구는 벨로루시와 예선 A조 4차전(오후 11시15분), 남자하키는 독일과 예선 A조 3차전(오후 9시30분)에 나선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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