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지키러 가자" 울릉 '광복의 달' 관광특수

입력 2008-08-15 09:31:54

▲ 독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울릉도 관문 도동항에는 하루 오가는 관광객이 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 독도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울릉도 관문 도동항에는 하루 오가는 관광객이 3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정부수립 60주년을 맞는 광복절에 독도를 찾는 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울릉도가 독도 관광특수를 누리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이 불거지고 금강산 관광 중단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달 초순까지 포항~울릉~독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7천106명보다 16.6% 증가했는데 광복절을 계기로 20~30% 정도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독도에는 6만7천653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가 늘어났지만 역시 광복절 특수로 관광 발길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군 관계자는 지금 추세라면 올해는 관광객이 25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과 주변 해상공원 지역에선 태극기를 몸에 두른 관광객과 '독도는 우리땅'이란 머리띠를 이마에 두르고 거리를 활보하는 '독도사랑 애국형'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독도를 찾는 관광객 수가 많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울릉읍 지역은 모텔과 호텔이 만원사례를 빚고 있다. 민박집도 특수를 누리기는 마찬가지로 방 한칸에 5만원 이하는 아예 없다. 부둣가 회식당들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빈다. 방문객들의 '울릉도에 온 김에 섬 지역 회맛은 보고 가야 한다'는 심리 때문이다.

횟집을 경영하는 안수환(52·울릉읍)씨는 "식당을 찾는 전체 손님의 90% 이상이 관광객들이며 대부분 2박 3일간 머무는 동안 한사람이 횟값으로 3만∼5만원 정도는 쓴다"고 말했다. 섬 지역 대부분의 식당업주들은 올해 하루 평균 수입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올랐다고 한다. 유람선을 운영하는 오종규씨도 "이번달 말까지는 독도관광 특수가 이어져 지난해보다 20일 이상 성수기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요즘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평균 1천700여명에 달해, 여객선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때문에 울릉도 사람들은 여객선 표를 구입할 수가 없어 7월 중순부터는 육지 볼일을 미루고 있기도 하다.

독도 특수를 누리는 최고 업체는 여객선사 측이다. 여객선 운임은 평균 5만원선. 올해 들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따른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독도 관광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에 4차례 운행하는 독도 여객선의 승선인원 정원 때문에 하루 1천250여명 이상은 독도를 찾을 수가 없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독도 입도인원이 하루 1천880명으로 확대됐지만 하루 4차례 이상 운행하는 여객선편이 없어 확대인원을 다 소화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