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보다는 폼?"
고유가 여파로 경차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대구 사람들은 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보다는 여전히 대형차나 외제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전체 차량 등록대수는 1천673만5천747대로 이 중 배기량 1천㏄미만 경차는 89만7천247대(5.4%)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10%(7만7천802대) 가까운 경차가 늘어난 수치다. 2005년에 6천여대 증가했고 2006년에는 2천여대가 감소한 것에 비하면 놀랄 만한 증가세다.
국토부 측은 "기름값 부담 때문에 800~1천㏄ 사이의 경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가 늘어났다"며 "경차 기준이 1천㏄ 미만으로 바뀐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구지역에 등록된 경차는 4만8천959대로 지난해에 비해 고작 3.8%(1천800대) 느는 데 그쳤다. 800㏄미만의 경차는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956대(-2%) 감소했다.
대형차는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늘어난 대구지역의 차량 숫자는 모두 1만3천200대. 이 중 61%(8천75대)가 배기량 2천㏄를 넘는 국산 대형차였고 경차 13.6%, 외제차 13%로 나타났다. 국산 중·소형차(배기량 1천㏄ 이상 2천㏄ 미만)는 오히려 1천400대가 감소했다. 무엇보다 외제차 증가율도 압도적으로 늘었다. 대구에는 올 들어 7천384대의 외제차가 등록해 지난해에 비해 30% 가깝게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을 웃도는 증가세다.
대구차량등록사업소 측은 "예전에 비해 경차를 등록하러 오는 시민들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대구 사람들은 대형차나 외제차 신규등록이 훨씬 많다"며 "국산차의 대형화·고급화 추세에 따른 영향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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