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대규모 투자유치 잇따라

입력 2008-08-13 10:03:28

포항에 5천억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소재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문경에는 33만㎡ 규모의 풍력발전 설비단지가 건립될 예정인가 하면, 영덕 삼사해상공원 앞바다에는 매립형 관광단지가 조성되는 등 최근 경북 각 시군마다 대규모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에너지소스 김영언 대표는 12일 포항시청에서 '폴리실리콘사업 및 모듈 조립공장 건립 민간투자 사업'에 관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 포항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의 물꼬를 텄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북구 청하면 일대에 산업단지와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으로 우선 2011년까지 49만6천㎡ 부지에 5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태양광설비 제조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으로 서울 구로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너지소스사는 다른 지자체로부터 산업용지 무상제공 조건을 제안받았으나 항만을 통한 원료 수입과 수출 주도형 산업의 특성상 물류 비용이 싼 포항으로 입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앞으로 해수를 끌어들여 수소를 생산해 반도체 생산 공정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에너지기술개발을 위한 R&D를 수행하는데도 포항 지역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했다.

'기업 모시기 초급행 행정'을 펼치고 있는 문경시는 풍력발전설비 부품제조업체인 케이디컴 문경공장을 유치하고 본격적인 공장 설립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말 신현국 문경시장과 '풍력발전 설비단지 조성'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케이디컴은 지난 4일 호계면 우로리 일원에 약 33만㎡ 규모의 부지매입을 완료하는 등 공장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디컴은 총 사업비 400억여원을 투자해 공장과 생산설비·R&D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으로 약 1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영덕군은 13일 군청에서 김병목 군수와 극동건설㈜·동아건설㈜·㈜태길개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구항 리모델링 정비사업에 관한 MOU 체결식'을 가졌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극동건설 등은 총사업비 1천188억원을 투입해 강구면 오포·삼사리 해상의 길이 1천115m, 너비 425m 바다를 매립해 33만585㎡ 규모의 매립형 관광단지를 만든다는 것. 이곳에는 태양광 시설지구와 해양위락시설지구·워터파크시설지구·마리나시설지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권동순·이상원·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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