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FEZ 시대 개막] ②지구별 추진 전략은?

입력 2008-08-13 08:31:26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DGFEZ)은 다른 경제자유구역과 성격을 달리한다. 물류중심으로 항만이 앵커시설인 다른 FEZ와 달리 대학과 연구소 등 지식인프라가 앵커시설이고 외국 투자유치도 물류·유통·제조업보다는 교육·의료·R&D 등 지식기반서비스업과 첨단제조업 중심의 지식창조형이다.

DGFEZ는 11개 지구 39.6㎢이다. 대구는 6개 지구 16㎢, 경북은 5개 지구(포항 구미 경산 각 1개, 영천 2개) 23.6㎢다.

총 사업비는 4조6천78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도로, 철도 등 인프라구축이 9천321억원, 11개 지구 개발사업에 3조6천757억원이 투입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정락재 행정개발본부장은 "DGFEZ는 인천 송도처럼 대단위 신개발형이 아니라 기존 시가지와 인근지역에 특화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 기능분담과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네트워크형 개발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구별 개발전략

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 대학, 종합병원, 첨단 외국기업 및 R&D센터 등 대형 투자에 대해서는 50~100년간 토지를 무상임대하고 외국 대학, 종합병원, 국제학술기관, 글로벌 기업 등 중점 유치 분야에 대해서는 부지는 물론 시설 투자비도 지원한다.

지식기반서비스업 분야의 경우 국제교육은 해외 명문대학 분교 및 국제 학술전문기관 유치를 통해 국제학술클러스터로 조성하고 건강·의료산업은 의료 연구소와 외국종합병원, 의료기기 전문기업 유치를 통해 도심형 의료관광단지, 의료기기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경우 성서5차첨단산업지구(세천지구)는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산업용지 분양 공고를 실시할 계획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및 정보통신분야의 국내 유력기업 및 유망 외투기업을 중점 유치한다.

국제패션디자인지구(이시아폴리스)는 이미 산업·상업용지 분양에 들어갔으며 리조트형 외국호텔 및 글로벌 디자인 연구센터를 유치하고 산업용지에는 패션디자인, 첨단섬유소재 업종을 유치한다.

달성 테크노폴리스지구는 2009년 분양을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글로벌 연구기관 및 지능형 자동차부품, 로봇, 신재생에너지, 모바일 관련 첨단기업 중심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간다.

수성의료지구(대흥·고모·이천동)는 부동산개발업체, 투자자문회사, 의료·교육분야 전문가 등과 다각적인 투자유치방안을 모색 중으로 내년쯤 개발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시작한다.

올 2월 정부로부터 문화산업진흥지구로 지정된 국제문화산업지구(대명동 계명대 캠퍼스 일원)는 게임테마콤플렉스를, 대구혁신도시와 경산학원지구에는 학술연구기관 및 외국 대학 분교를 유치, 학술중심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구미디지털산업, 경산학원연구, 영천하이테크파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신규 개발지로 각각 모바일, R&D관련 산업, 국제교육, 메카트로닉스, 바이오·의료산업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영천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는 지난해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하이브리드 기계소재·부품산업, 지능형자동차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포항지구는 융합산업 및 기술 콤플렉스로 개발한다.

◆중장기 전략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로봇, 항공, 생명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한 '초광역권 지식클러스터'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대구경북(모터, 임베디드, 센서 등 부품산업)과 포항(지능로봇연구소). 마산(로봇센터)을 잇는 로봇산업 벨트와 대구경북, 대전(한국항공우주연구원), 경남 사천(한국항공우주산업)·진주(항공기부품기술연구센터)를 연결하는 항공산업 벨트, 대구-대전-충남·북을 아우르는 생명산업 벨트 등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달성군 현풍면 일대에 건설 중인 테크노폴리스에는 글로벌 연구기관을 유치해 영남권 연구개발 허브로 조성하고 대전 대덕연구단지 등과 연계한 연구·개발, 산업, 인력교류 활성화 등을 통한 시너지효과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것.

구미디지털산업, 경산학원연구, 영천하이테크파크,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는 신규 개발지로 R&D관련 산업, 국제교육, 메카트로닉스, 바이오·의료산업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경섭 투자유치본부장은 "이같은 구상은 조선, 중공업 등 중후장대 산업이나 해양관광, 해운·항만사업 중심으로 육성될 3대 해안벨트와 차별화해 최근 대구시가 제안한 내륙지역 대(大)삼각축에 해당하는 대구, 대전, 광주를 첨단지식 산업의 허브로 조성한다는'내륙형 첨단지식 산업 벨트'육성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