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장애인 전용 콜택시…10월 30대 도입

입력 2008-08-12 08:26:51

대구에서도 장애인 전용 콜택시가 운행된다. 대구시는 오는 10월부터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전용 콜택시 30대를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2003년에 장애인 전용 콜택시를 도입, 현재 230대가 있으며 인천, 부산, 울산 등지에서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모두 80대의 장애인 전용 콜택시를 도입할 계획이다. 장애인 콜택시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고정 장치와 전동시트, 탑승 장치 등 다양한 편의 장치를 갖추고 있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의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일단 심사를 요청해 적격여부를 확인한 뒤 이동지원센터(개설 예정)에 전화하거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한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예약·정기이용도 가능하고 예약이용의 경우는 이용 당일 7일 전부터, 정기이용은 전월 10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시는 대중교통수단 이용이 힘든 중증장애인 3만6천명, 국가유공자 7천명, 65세 이상 노인 1만1천명 등 모두 5만5천명 정도가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택시 이용료는 일반택시 요금의 40%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요금 상한제를 둬 시내지역에는 3천300원(도시철도 요금의 3배), 시외지역은 6천600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부족분은 대구시의 예산으로 충당한다.

장애인 전용 콜택시 운영은 대구시설관리공단이 맡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지난 7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위원회' 회의에서 수익성이 없는 사업이다 보니 아무래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전용 콜택시는 수요에 비해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30대까지 늘렸지만 한번 이용하는 데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고 오후 10시까지만 운영해 급한 볼일이 있는 장애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용하는데 2, 3시간을 기다리는 게 보통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출발 단계부터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택시 수를 한꺼번에 확보하기는 힘들다"며 "효율적인 차량 배차, 관리로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고 점차적으로 택시 수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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