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경기] 레슬링 정지현 올림픽 2연패 도전

입력 2008-08-12 08:28:58

12일부터 시작되는 '효자 종목' 레슬링이 금메달 일구기에 나선다.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정지현(25·삼성생명)과 55kg급의 박은철(27·주택공사)이 이날 첫 스타트를 끊는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정상급 기량을 지녀 금메달 후보로 꼽히며 대진 운도 좋다. 정지현은 11일 대진추첨에서 1라운드를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비교적 약체인 유리 두비닌(벨로루시)과 만난다. 정지현이 껄끄러워 하는 2007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다비드 베디나드제(그루지야)와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는 1회전에서 맞붙고 여기서 이긴 선수는 또 다른 강자인 사사모토 마고토(일본)-카렌 므나트사카니얀(아르메니아) 승자와 대결한다.

4년전 금메달을 딴 뒤 체급을 올렸다가 다시 내리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올림픽에 나서는 정지현은 16강전을 통과할 경우 8강전에서 베디나드제, 나자리안, 사사모토 중 1명만 상대하면 된다.

박은철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후 숙적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와 는 4강에서야 만난다. 박은철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는 꾸준한 성적을 보였지만 2005년과 2007년 대회 우승 문턱에서 패배를 안겨 준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의 벽을 넘는 것이 관건이다.

55㎏급 결승은 오후 6시20분에, 60㎏급 결승은 오후7시15분에 열린다.

펜싱에서는 대구 오성고 출신의 기대주 오은석(25·상무)이 남자 개인 사브르에 출전, 메달을 노린다. 이 종목은 절대 강자가 없어 혼전이 예상되지만 오은석의 컨디션이 좋을 경우 선전이 예상돼 메달을 노려볼 만 하다.

남자 역도 69kg급의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다시 메달권에 재도전한다. 4년 전 인상 152.5㎏, 용상 190㎏을 들어 합계에서 342.5㎏을 기록했던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는 인상 155㎏, 용상 195㎏으로 합계 350㎏까지 들어 올린 적도 있다. 그러나 동반 1, 2위를 노리는 중국의 스즈융(28)과 랴오후이(21)의 벽을 넘어서는 것이 과제이다.

여자 단체전 올림픽 6연패의 위업을 이룩한 태극 여궁사들은 개인전 싹쓸이에 도전한다. 12일에는 32강전까지만 열린다. 단체전 우승 주역인 박성현(25·전북도청)과 윤옥희(23·예천군청), 주현정(26·현대모비스)은 9일 끝난 랭킹 라운드에서 나란히 1,2,3위를 차지, 64강전에서 상위 시드를 받아놓았다.

박성현은 준결승까지 강자가 없어 결승 진출이 유력하나 주현정은 64강전을 넘어설 경우 세계 랭킹 3위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 4위 유스티냐 모스피넥(폴란드), 5위 나탈리아 에르디니예바(러시아) 등 상위 랭커들과 잇따라 만날 가능성이 커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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