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 공급, 수산업계 "휴~"

입력 2008-08-11 08:34:01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최근 결렬되면서 면세유 공급중단 위기(본지 5월 30일자 12면 보도)를 맞았던 수산업계가 한숨을 돌리게 됐다.

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역 어민들에 따르면 WTO 제네바 대표부는 최근 공문을 보내와 오는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한 어업부문 협상을 무기 연기한다고 밝혔다.

WTO는 당초 9월 첫째 주부터 2주 단위로 수산보조금 부문(면세유 등)과 일반보조금 부문에 대해 집중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수산보조금 부문의 경우 참가국들이 면세유 공급을 폐지키로 거의 의견 접근을 본 상태여서 협상이 계속됐다면 면세유 공급 중단으로 국내 수산업계는 도산위기까지 내몰릴 상황이었다.

그러나 DDA가 결렬돼 향후 타결까지는 최소한 1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지역 수산업계는 이 기간 동안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면세유 의존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오징어채낚기업계는 DDA가 결렬돼 일단 한숨을 돌리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근해채낚기업계와 선주협회 등 경북 동해안지역 오징어채낚기업계는 "지금은 한고비를 넘겼지만 언젠가는 DDA가 타결될 게 확실한 만큼 정부와 수산업계가 손발을 맞춰 수산보조금 유예기간을 늘리거나 감척과 어선 구조개선 등 다각적인 방안을 찾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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