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더운 날 간식으로는 옥수수가 최고다.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자랑인 옥수수를 우리 가족은 즐겨먹는다. 특히 소금을 듬뿍 넣은 짭쪼름한 옥수수를 좋아하는데, 며칠 전에 한 솥 끓인 옥수수를 모두 다 버린 일이 발생했다. 고유가, 고물가 시대에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마당에 가정주부로서 너무 속상했다.
평소처럼 홈플러스에서 찰옥수수를 구입했다. 커다란 냄비에 물을 반쯤 채우고 깨끗하게 손질한 옥수수를 넣었다.
이때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옥수수를 삶았는데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잔뜩 넣었다. 분명 소금을 넣었다. 하지만 이게 뭐야? 아들이 옥수수 한 입을 베어 물더니 바로 뱉는 게 아닌가. 아들의 성화에 한 입 베어 물었다. 옥수수가 옥수수가 아니었다.
설탕을 잔뜩 바른 옥수수사탕이었다. 드라마에 정신을 팔다가 소금을 넣는다는 게 그만 설탕을 한 솥 넣은 것이다. 가족들은 '설탕옥수수'를 외면했다. 아까워서 두고두고 내가 먹으려고 했는데,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아까운 옥수수. 역시 옥수수에는 소금을 쳐야한다. 그래야 제 맛내는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 더운 날, 맛도 영양도 만점인 옥수수를 많이 먹읍시다.
배옥희(대구 달서구 용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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