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휴게소에서 백남준을 만나세요"

입력 2008-08-08 08:24:08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고 백남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에서 고 백남준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여행객들로부터 문화와 예술이 있는 휴게소로 정평이 나있는 경부고속도로 칠곡휴게소(부산방향·소장 이태헌)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객들을 상대로 다섯가지 무료행사인 'Free5'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곳에서는 우선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 특별전이 열리는 이곳 휴게소 전시장에는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첫 비디오 작품으로 알려진 '글로벌 글로버'와 '비디오첼로' 등 비디오 작품 2점을 비롯해 '천심연작' 등 그림과 판화, 조각 작품 등 모두 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 고속도로 갤러리로 유명해진 '화가와 그림 이야기'에서 서양화가 김만식(50)씨의 유화 작품 6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30여평의 갤러리에는 김 화백의 '몸짓' '잠자리' 등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내걸렸다.

운이 좋으면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짧은 휴식과 더불어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어른에게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그림공부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시중의 대중 사우나 시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좋은 시설의 샤워실과 수면실(캡슐룸 포함)이 장거리 화물 기사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되고, 안경과 렌즈 착용 운전자들의 편한 운전을 위해 안경 세척기를 설치해 고객들의 장거리 여행을 돕고 있다.

게다가 여행 중 급한 업무로 사무기기가 필요한 고객을 위해 종합안내소에 PC(인터넷), 프린터, 복사기, 팩스 등 고객사무실을 갖추고 방문객들에게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방향제를 나눠주고 있다.

이태헌 소장은 "여행객들이 오랜 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씻고 안전한 여행을 했으면 하는 차원에서 각종 무료서비스를 개발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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