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 안병근, LA올림픽 유도 금메달

입력 2008-08-07 06:00:26

1984년 8월 7일, 대구 출신 유도선수 안병근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남자 유도 71㎏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유도 경기에서 우리나라와 유도 종주국 일본이 동일하게 4체급에 걸쳐 결승에 올라 안병근과 하형주가 금메달을 땄고 김재엽·황정오가 은메달, 조용철이 동메달을 획득한다. 당시 대부분 선수가 대구지역 유도 명문인 계성고 출신이라 지역의 관심이 남달랐다.

안병근은 대구 중앙중학교에서 '이유 없이 좋아' 유도를 시작, 대구 계성고 2학년 때 일찌감치 국가대표 상비군에 뽑힌다. 하지만, 대학 3학년 때 B형 간염이 발병, 세계유도선수권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선수촌에서 강제로 퇴촌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훈련용 튜브를 자주 끊을 만큼 악착 같은 연습으로 시련을 극복해 금메달을 따서 당시 더욱 화제가 됐다.

안병근은 이후 1985년 서울세계선수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유도 71㎏급을 차례로 제패해 한국 최초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한다. 또한 용인대의 전신인 유도대를 거쳐 명지대에서 석사, 성균관대에서 운동생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지도자로서 금메달을 향한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현재, 안병근은 남자유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다.

▶1983년 중공 미그 21기 귀순 ▶1941년 인도 시인 타고르 사망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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