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 챙기고 용돈도 벌고
공동일감을 만들어 건강을 다지고 용돈도 버는 어르신들이 있어 화제다.
포항 연일읍 택전2리와 기계면 화대리 마을 어르신들이 그 주인공. 2005년과 2006년 각각 포항시농업기술센터로부터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돼 건강장수와 관련된 각종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있는 모델마을이다.
집안에 혼자 머물거나 경로당에서 화투나 치며 무료함을 달래던 택전2리 노인회는 올해 밭 2천70㎡를 장기로 빌려 부추농장을, 화대리 어르신들은 3년째 100㎡ 규모의 방앗간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택전2리 노인회는 오는 11월 부추를 출하해 약 1천500만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년째 참기름과 고춧가루 등을 가공하는 화대리 방앗간에서는 월 150만원(명절이 낀 달에는 3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두 작업장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2, 3만원의 일당을 받고 있다.
부추농장 김매기 작업에 나온 김서미 할머니(76·연일읍 택전2리)는 "평생 들판에서 살아온 농촌노인들에게는 농사보다 더 쉬운 일이 없다"며 "무료하게 노는 것보다 즐겁게 일하며 건강도 다지고 용돈도 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