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든 가운데 전세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급증, 전세자금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5일 주택금융공사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달동안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대구경북지역 무주택 시민들에게 전세자금 대출 보증을 서준 사례는 모두 118건으로 지난 6월(103건)에 비해 14.5%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81건)에 비해서는 45.6%나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지난달 전세자금 수요는 전국 평균보다 더 높았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전세자금 수요는 전달에 비해 9%,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서는 39% 늘었다.
특히 7월 전세자금 공급액이 6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2004년 3월 주택금융공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통상 여름철에는 전세자금 공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극심한 아파트 경기 침체로 주택구입 시기를 뒤로 미루는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전세자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주택금융공사는 분석했다.
주택금융공사의 전세자금 보증은 집 없는 서민들이 별도의 담보나 연대보증 없이 은행에서 손쉽게 전세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신용보증을 해주는 제도.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에게 신청자격이 주어지며 결혼 예정자나 소득이 있는 단독가구주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별로 연간소득의 최대 2배, 1억원(전세보증금의 70%)까지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이용자들이 대출금리 이외에 추가 부담해야 할 보증료는 보증금액의 연 0.3~0.5% 수준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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