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1일까지 한국, 태국, 중국 등 아시아 3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5일 오후 방한한다.
부시 대통령은 서울 모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아시아 3개국 순방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 문제 해결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주한미군 지위 변경,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지원,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조기 국회 비준 동의,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문제 등 양국 현안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 대통령이 국내의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국산 쇠고기 시장 개방을 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최근 미 지명위원회(BGN)의 독도영유권 표기 논란과 원상 회복 조치에 이르게 된 경위 및 미국 측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 내외는 이어 용산 미군 기지를 찾아 주한미군 장병의 노고를 치하한 뒤 한국을 떠나 태국으로 향한다. 부시 대통령은 7일 저녁 마지막 순방지인 중국으로 이동해, 8일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보수·진보 단체들은 각각 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경찰은 '갑호 비상' 근무 체제로 서울 및 경기지역에 모두 2만7천여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해 경호 및 경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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