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동쪽 끝에서 쏘아올린 불빛 탓인지 더 멋져요."(박나림·26·여·서울 방배동)
"용광로 조명등과 어우러지는 축포,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 분들은 이 감흥을 모를 거예요. 내년에도 꼭 참가할 겁니다."(이윤강·31·대전 은행동)
지난달 26일 막이 올랐던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일 밤 80만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7박 8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불빛축제 피날레는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불새가 불꽃을 뿜으면서 형산강 위를 날아올라 포항제철소 환경타워로 솟구치고, 수십만명이 일제히 내지르는 탄성과 함께 시작됐다. 포항제철소 야경과 환경타워, 포스코대교 경관조명과 형산강변을 활용한 불빛은 이날 밤 1시간여 동안 모든 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했다.
'I♡POSCO, I♡DOKDO'라고 새겨진 파이어 레터가 불을 밝히면서 축제가 절정에 이르자 관람객들은 환성을 질렀다. 한국, 중국, 스페인 등 3개국 불빛쇼팀이 동시에 불꽃을 쏘아올린 10분간의 그랜드 피날레는 '사상 최고의 화려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최 측은 또 이날 형산강 불빛쇼 시작을 알리는 예포(禮砲)를 12대의 제트스키와 한 대의 제트보트에서 쏘아올렸는데 사대(射臺)를 움직이면서 불꽃을 쏘아올린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 시도한 것으로 관람객들의 흥미를 더했다.
주최 측은 개·폐막식을 합혀 국내외에서 150만명의 관람객들이 이번 축제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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