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휴식기 전 극적인 상승세로 4위 싸움에 뛰어든 삼성 라이온즈가 26일부터 재개되는 남은 시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투수 보강과 중심 타자들이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대기록 달성도 꿈은 아니다.
27경기를 남겨둔 삼성이 4위 다툼을 하고 있는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 삼성보다 5경기를 덜 치른 롯데는 삼성에 0.5경기 차로 앞선 4위를 달리고 있고 KIA는 삼성보다 2경기를 덜한 상태에서 2경기차로 뒤진 6위다. 남은 경기 숫자만 생각하면 삼성, 롯데, KIA 가운데 삼성이 가장 불리하다.
하지만 대결을 남겨둔 팀간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 해볼 만한 일정. 삼성이 가장 많이 남겨둔 시합은 상대 전적에서 6승4패로 앞서는 롯데와의 8경기.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다툼은 요동칠 가능성이 큰데 삼성은 롯데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 7승5패로 우위에 있는 두산과의 경기가 두번째(6경기)로 많다.
롯데는 불펜과 수비, KIA는 수비와 집중력, 삼성은 선발 투수진에 허점이 있는 가운데 휴식기 동안 팀을 어느 정도 정비하느냐 하는 점이 남은 일정에서 희비를 가를 공산이 크다. 롯데와 삼성은 외국인 선수를 통해 취약 부분을 메울 방안을 찾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 담당자를 보내 새 외국인 투수 1명을 찾고 있다.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고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신분 상승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에서 수준급 선수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15일 전까지만 데려오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뛸 수 있지만 내년에 쓸 선수라고 생각을 하고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것이 삼성의 입장.
삼성은 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던 마운드의 핵 정현욱(101과 1/3이닝 6승3패, 평균자책점 3.20)이 잠시 공을 내려놓을 여유가 생긴 점이 반갑다. 다만 휴식기 동안 선발 투수진 운용과 팀 주축으로 자리잡은 신예 타자들의 컨디션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최형우가 분발하고 있는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역할을 잘 해온 박석민과 채태인이 좀 더 타격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박석민(타율 0.282)에게는 이번 휴식기가 오른 손목 등 잔부상을 치료할 기회이고 채태인(0.264)은 투수와의 수 싸움과 상황 대처 능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파고 들 때다.
최종문 대구방송 해설위원은 "남은 시즌 동안 불펜 자원으로 부족한 선발 투수진을 어떻게 메워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박석민과 채태인은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더 치열하게 땀을 흘려야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