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베이징올림픽] ⑧독보적인 '지존' 스타들

입력 2008-08-01 08:43:35

베이징올림픽에는 독보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는 '지존'들이 있다. 라이벌이 없어 외롭게 정상에 서 있는 이들은 금메달은 따놓은 당상이며 그 이상의 의미를 올림픽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4년전 아테네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는 4년전과 같이 자유형 200m와 접영 100m·200m, 개인혼영 200m·400m, 그리고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등 8개 종목에 출전, 모두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접영 100m를 제외한 7개 종목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펠프스는 접영 100m에서도 올 시즌 랭킹 1위 기록을 갖고 있어 8관왕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은퇴한 수영 스타 이언 소프(호주)는 펠프스의 뒤를 쫓는 선수들의 기록이 만만찮아 8관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펠프스의 1차적 목표는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당시 '수영 황제'였던 마크 스피츠(미국)가 세운 단일대회 최다관왕인 7관왕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하면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얻게 된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는 육상의 파보 누르미(핀란드)와 칼 루이스(미국), 체조의 라리사 라티니나(구소련), 마크 스피츠 등으로 모두 9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날으는 미녀 새' 엘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독보적 존재였지만 한동안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우승 메달만 수집했다. 그러다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골든 리그 실내대회 여자장대높이뛰기에서 5m03을 뛰어 자신이 갖고 있던 5m01의 세계기록을 3년만에 갈아치운 데 이어 30일 모나코 그랑프리 대회에서 5m04로 다시 세계 신기록을 수립, 베이징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패와 24번째 세계 신기록 수립이 기대되고 있다. 적수가 없는 이신바예바지만 최근 농구 선수 출신의 제니퍼 스투친스키(미국)가 4m88의 기록으로 접근해오고 있다.

일본의 여자 유도 스타 다니 료코(48kg급)는 여자 유도 사상 첫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그녀는 "라이벌은 나 자신 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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