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전진기지화' 탄력 받는다

입력 2008-07-31 09:09:53

독도의 전진기지인 울릉도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의 독도 침탈 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독도 수호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으로 ▷울릉 일주도로 미개통구간 개설 ▷울릉 경비행장 건설 ▷사동항 2단계 개발 등 울릉도 개발 사업을 정부에 주문하고 있다.

울릉군과 주민들의 숙원인 이들 사업은 최근 독도 수호에 대한 정부 자세가 적극적으로 바뀌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울릉 경비행장 건설 사업에는 내년 처음으로 국비가 반영된다. 국토해양부가 제4차 공항중장기개발계획에 울릉 경비행장 건설과 관련한 용역비 7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한 것. 울릉 경비행장은 울릉읍 사동리와 서면 남양리 일대에 5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활주로 1천750m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울릉 일주도로 미개통구간(4.4km·울릉읍 저동3리 내수전~북면 천부4리 섬목) 개설 사업 추진에도 돌파구가 뚫렸다. 현재 지방도인 일주도로는 8월 중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 고시될 예정이어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도는 울릉 일주도로 건설(사업비 3천억원)을 위해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비로 국비 50억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울릉 일주도로 건설은 늦어도 국가지원지방도 정비계획 5개년 계획(2011~2015년)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사동항 2단계 개발 사업도 내년에 착수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비 5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동항 2단계 개발 사업은 3천39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파제 530m, 접안시설 970m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김용대 행정부지사는 "독도에 가려면 울릉도를 거쳐야 하는 현실에서 울릉도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쉽게 오고 갈 수 있도록 이들 시설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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