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아동 및 초·중학생 대상 영어교육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학들이 영어마을 조성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계명대는 30일 포항의 한 폐교에 대한 인수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폐교의 활용방안을 영어마을 조성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대구가톨릭대가 설립한 경주영어마을이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지난해 10월 오픈한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대구영어마을에 이어 계명대가 영어마을 설립에 나서고 있는 것.
계명대가 인수에 나선 포항의 한 폐교는 10년 전쯤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초등학교로, 최근 입찰공고가 났으며 내달 5일 개찰할 예정이다. 이 폐교는 대지면적이 9천㎡, 건물은 1천100㎡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명대의 한 관계자는 "대학 4년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는 '계명국제대학(KIC)' 창설과 국제교육센터 건립 등 대학의 국제화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는 계명대 비전의 연장선상에 영어마을 설립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에는 2005년 대구가톨릭대가 경주시 신평동에 3개동 1만㎡ 규모로 경주영어마을을 설립해 매 학기 102명의 학생들이 원어민 교수와 함께 24시간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영진전문대학이 운영하는 대구영어마을이 칠곡 지천면 연화리 일대 12만1천977㎡ 부지에 건물 4개동 규모로 문을 열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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