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무을면 안곡저수지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해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저수지 인근 주민 김성금(82·여)씨는 "10여일 전부터 저수지에서 심한 악취가 나면서 20~30㎝ 크기의 붕어 등 물고기 5~10t 가량이 죽은 채 떠올라 마을 주민들이 건져냈다"고 했다.
안곡저수지는 1970년 준공된 담수량 1천387t 규모로 한국농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다. 무을면 남영우 산업담당은 "인근 마을의 생활용수가 걸러지지 않은 채 유입되는데다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와 저수지의 수질오염을 악화시켰지만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바닥 준설이 이뤄지지 않아 갈수기 때마다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있다"면서 "생활 오·폐수의 직접 유입을 막을 수 있는 오·폐수처리시설 설치와 바닥 준설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미시는 최근 이 저수지의 담수량이 3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불볕더위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용존산소량이 부족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소에 수질분석을 의뢰해놓고 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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