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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비가 내렸다. 한두 차례 소나기가 예보되긴 했지만 설마 했다. 장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태풍에도 끄떡없었는데 말이다. 우리네 삶도 비슷한 것 같다. 잘 풀릴 것 같았고, 잘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도 어쩐 일인지 안 풀리고 꼬이고, 절망하고 포기했을 때 기대하지 않았던 일로 반전되기도 하고… 역시 일도, 삶도, 자연도 내 맘대로 되진 않는다. 다행이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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