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회의원 재산공개 결과 18대 국회에 새로 들어온 상당수 지역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서울 수도권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의원의 재테크 주대상이 서울·수도권의 부동산이라는 얘기다.
무소속 김일윤(경주) 의원이 본인 및 가족 명의로 신고한 토지(33억9천여만원)는 서울 서대문구와 경기 양평군에 집중됐고, 건물(169억5천여만원)도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에 있었다. 특히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건물은 무려 104억3천여만원으로 신고했다. 김 의원은 또 7건의 회원권도 갖고 있었다. 본인 명의의 경주신라컨트리클럽, 롯데헬스클럽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로 용평컨트리클럽 등을 신고했다. 하지만 지역구인 경주에는 토지와 건물을 전혀 소유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42억여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김광림(안동) 의원은 건물(33억2천여만원)이 재산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서울 서초구에 9억원이 넘는 아파트와 상가를 3동 소유했다고 신고한 반면 지역구인 안동에 있는 아파트와 전답, 임야 등은 모두 모친 명의로 신고했다.
31억6천여만원을 신고한 한나라당 배영식(대구 중·남구) 의원은 부동산보다는 유가증권(35억1천여만원)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건물(5억2천여만원)로는 경기도 남양주에 아파트와 다가구주택을 각각 신고했다.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중국 베이징에 3억원 상당의 건물이 있다고 신고했고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에는 아파트 전세권(2천만원)과 사무실 전세권(2천만원)밖에 없었다.
홍사덕(대구 서구) 의원 역시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성동구와 강남구에 각각 아파트(8억2천만원)를 신고했고, 본인 명의의 자동차(3억4천만원)는 형제들이 구입한 것이라고 등록했다.
29억여원을 신고한 성윤환(상주) 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 서초구와 도봉구에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을 합쳐 44억5천여만원을 신고했다. 또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토지가 경기도 남양주시와 양평군에 있었다. 반면 상주에는 부친 명의의 전답과 대지뿐이었다.
이한성(문경·예천) 의원은 본인과 모친 명의로 문경과 예천 일대의 임야와 답을 신고했고, 예천군에 본인 명의의 단독주택(4천200만원)과 문경시에 아파트 전세권(4천500만원)을 신고했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와 마포구에 10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각각 신고해 대조를 보였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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