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베이징올림픽] 美 男농구 '리딤팀' 명예회복할까?

입력 2008-07-28 08:25:38

'드림팀(Dream team)? 아니 리딤팀(Redeem team)을 꺽어라.'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스타들로 무장한 미국 남자 농구대표팀에게 탄탄한 기본기와 조직력, NBA 경험 등을 무기로 한 아르헨티나, 스페인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프로농구(NBA)를 바탕으로 남자 농구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결과는 평가와 달랐다. 미국은 NBA 스타들이 출전했음에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했다.

미국 대표팀은 최근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출전했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이어진 '드림팀' 대신 '회복하다, 되찾다'는 의미를 가진 리딤(redeem)으로 별명을 바꿔달았다. 시드니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 후 내놨던 챔피언 자리를 기필코 탈환하겠다는 의미다. 이번에는 이름값만이 아닌 포지션도 고려, 선수를 고루 뽑았다.

미국은 코비 브라이언트(198㎝·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203㎝·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카멜로 앤서니(203㎝·덴버 너기츠), 드와이트 하워드(211㎝·올랜도 매직) 등 NBA의 젊은 스타들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베테랑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193㎝·댈러스 매버릭스)가 가세했다. 가드만 6명을 선발, 빠른 농구를 염두를 뒀지만 센터가 하워드 1명 뿐인 점이 약점이 될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축구만 잘 하는 것이 아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농구 준결승에서 미국을 누른 뒤 우승까지 차지,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NBA 정상급 슈팅 가드 마누 지노빌리(198㎝)를 축으로 파브리시오 오베르토(208㎝·이상 샌안토니오 스퍼스), 안드레스 노시오니(201㎝·시카고 불스), 루이스 스콜라(206㎝·휴스턴 로키츠) 등이 버틴 강호다.

스페인도 미국이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가드 호세 칼데론(191㎝·토론토 랩터스)과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191㎝·멤피스 그리즐리스)의 경기 운영이 매끄럽고 골밑에는 파우(214㎝·LA)와 마크 가솔(211㎝·멤피스) 형제가 포진한다. 특히 센터와 파워포워드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파우 가솔은 이미 NBA에서도 특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외 'AK 47' 안드레이 키릴렌코(유타 재즈)를 비롯, 빅토르 크리야파와 알렉세이 사브라센코 등이 속한 2007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 러시아,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클리블랜드)와 라무나스 시스카우스카스의 리투아니아 등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린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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