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패션의 컬러 코드는 화이트이다. 온 거리가 흰색으로 넘쳐나는 순수의 시대로 란제리 스타일이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시스룩 스타일이 눈에 띄는데, 디자인에 있어서도 흰색 레이스로 된 긴 니트나 긴 와이셔츠가 대표적인 스타일이 되겠다. 소재들도 얇고 가볍기 때문에 보일 듯 말 듯 한 매력으로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고 다른 옷과 레이어드해서 입었을 때는 또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스타일들이 돋보인다.
올여름 바지와 스커트는 유난히 짧아지고, 윗옷 길이는 길어졌다. 지난겨울 블랙에 이어 등장한 화이트 컬러의 유행으로 패션뿐만 아니라 가방, 구두, 장신구에까지 블랙 앤 화이트의 영향이 강하게 보인다. 이미 장신구의 개념까지 갖고 있는 개인의 필수품 휴대폰 컬러에도 블랙 앤 화이트가 주류를 이루며, 패션이 체형에 달라붙는 타이트한 스타일로 가는 추세를 반영하여 휴대폰도 더욱 슬림해졌다. 유난히 노출이 많은 이번 여름 패션에서 멋쟁이의 키워드는 패션의 완성 주얼리에 있다. 이번 여름 시즌 주얼리 큰 변화로 귀고리는 더욱더 길어져 거의 어깨까지 닿을 정도로 길어진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긴 귀고리를 착용할 때는 굳이 목걸이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패션에서 레이어드 스타일이 강세이듯이 주얼리에서도 마찬가지로 섬세하고 하늘하늘한 스타일에 주얼리가 대세이다. 목걸이에 있어서는 한 줄보다는 두 줄이나 세 줄이 겹친 듯이 보이는 디자인이 유행이며 한 줄은 짧게 착용하고 나머지 줄은 길게 늘어뜨리는 형태로 착용하는 것이 멋스럽다. 체인의 두께는 아주 가늘고 섬세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최근 트렌드다. 특히 여름철에는 팔이나 다리 부분에 주얼리로 포인트를 많이 두는데, 올해는 두꺼운 뱅글스타일에 컬러풀한 팔찌들이나 가는 줄이 여러 겹으로 겹쳐진 비드형태의 컬러스톤의 팔찌가 유행이다. 목걸이나 귀고리, 반지 등이 모두 섬세하고 패션도 시스룩 쪽으로 가기 때문에 포인트 콘셉트로 팔찌는 두껍게 착용하는 경향이 있다.
발찌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가는 체인형태가 많았지만, 최근 구두의 경향이 보석을 박은 화려한 스타일로 가면서 발찌 디자인도 더욱 강렬해져 큰 스톤이 들어간 대담한 스타일들도 즐겨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발가락지라고 하여 여름에 오픈 된 구두들을 많이 신기 시작하면서 검지 발가락에 끼우는 반지 형태의 링을 착용하기도 한다. 점점 손과 발의 장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얼리에 있어서도 기본 유행 컬러인 화이트와 어울리는 블랙 오닉스에서부터 화이트 제이드(흰 옥), 블랙 코랄(흑 산호) 또는 포인트 컬러로 블루 토파즈와 하늘색의 터쿼이즈나 초록의 비취도 여름에 유행하는 보석 종류이다. 패션에만 계절에 맞는 컬러를 구분할 것이 아니고, 주얼리도 계절에 따라 컬러의 변화를 준다면 더욱 센스 있는 패션 리더로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최우현(홍익대학교 대학원 금속장신구 디자인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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