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 버스 환승 아직도 '브레이크'

입력 2008-07-24 09:15:57

대구광역시와 경산시가 대구∼경산을 오가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무료환승제 확대 실시를 협의 중이다. 그러나 전면 환승에 따른 상호 손실금 정산방안 등에 대한 견해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경산 구간을 운행하는 하루 480대의 시내버스 이용자 10만여명이 2006년 10월 말부터 무료환승 중인 공동배차노선 4개 노선(509, 708, 814, 840번) 외에는 버스와 버스 간,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이 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구시와 경산시는 2006년 10월 25일 대구·경산 광역권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뒤 공동배차 4개 노선 120대 버스에 대해 무료환승제를 시행하고 있다.

경산시는 이들 4개 노선 외에도 대구로 진입하는 11개 노선 119대의 시내버스도 전면 무료환승을 해줄 것을 대구시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은 무료 환승제 확대 시행에 원론적으로 합의하고도 손실보상금 보전 방법에 대한 견해 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비용편익분석에 따른 손실금 정산방안에 대한 문제가 먼저 정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버스운영제도가 대구시는 준공영제인데 반해 경산시는 버스회사가 수익금을 관리하는 등 서로 다르다"며 "무료환승제를 확대하면 뒤에 타는 대중교통수단 지자체가 환승비용을 부담하기 때문에 시비 부담만 늘어난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산 소재 2개 버스회사들만 이득을 보게 되기 때문에 우선 비용편익분석 용역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비용편익분석을 위해 영남대에 용역을 의뢰한 만큼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협의안을 마련하든지, 아니면 우선 무료환승제 확대 시행 후 손실금 결과에 따라 정산해 주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시는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서는 양 지자체가 공동으로 예산을 확보해 대구경북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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